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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트 의자 - 미하엘 토네트, 바실리 의자 - 마르셀 브로이어, 바로셀로나 체어 -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로에, 찰리 임스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디자이너들과 가구들이다.
그리고 「디자인 캐리커처」를 읽으면서 눈에 띤 글들이다.

그리고 안그라픽스에서 가구 디자인에 대한 짧은 글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하고 어쩌면 많이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요즘처럼 아파트가 대다수인 실정에서 자기만에 집을 꾸민다는 것은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느냐가 그 집안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밖에서 보면 다 똑같은 유리창에 똑같은 벽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집 안에 들어가면 각자 취향이나 생활 패턴에 따라 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세련되고 우아하게, 어떤 사람은 토속적이면서 따뜻한 집안 분위기를 낸다.

그 집 안 분위기를 좌우하는데 깊은 관여를 하는 게 가구다.
어떤 가구를 선택해서 어떤 위치에 놓아두냐에 따라 그 집안 분위기가 다르다.
똑같은 의자도 어느 공간에 놓여있는가에 따라 쓰임새, 분위기가 많이 다르니.

똑같은 아파트, 오피스텔-규격화된 레이아웃-에 각자 취향에 맞게 가구를 선택하고 배치한다. 그리고 그 가구로
각자가 의도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맞이 한다. 그것이 삶과의 대화가 아닐까?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 공간과 가구의 대화. 그 대화가 완성된 모습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

요새 스마트폰의 UI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어쩌면 가구 디자인, 건축 디자인이 UI 디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플랫폼 위에 UI, 위젯, 아이콘을 배치하는 게 꼭 집안의 가구를 배치한다는 느낌이랄까.

하나의 가구가 사람의 삶을 패턴을 바꾸듯,
하나의 위젯이나 아이콘이 그 사람의 모바일 환경 속에서의 삶을 패턴을 바꾼다.

아이폰이 등장하면 쉽게 어플리케이션을 실행 시키며, 좀 더 쉽고 편하게 내가 찾고 싶은 정보를 찾는다.
내가 자주 쓰는 아이콘은 첫 페이지에 꾸미고, 그러면서 그 첫 페이지가 어떤 사람은 게임이 되고,
어떤 사람은 SNS 어플로 장식한다. 곧 그 사람의 삶을 배치하듯.

이제 안드로이드에서 위젯이 등장하면서 좀 더 빠르고 쉽게 정보를 보고 다른 사람과 소통한다.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볼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맨날 집에서 회사에서 컴퓨터로 인터넷 기사를 읽고, 친구와 대화를 하던 사람이
언제든지 뉴스를 읽고,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밥 먹을 때도 스마트폰에서 손을 놓지 않고,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한다. 그 전과는 다른 삶의 패턴이 나타났다.

핸드폰 속 모습이 바뀌면서 생활, 삶도 바뀌었다. 그 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
가구 디자인과 건축 디자인에 나왔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그리고 삶과 소통한다는 말이
뇌리 속에서 맴돈다.

UI 디자인, UX는 무엇일까...
삶과의 소통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상의 공간 속에서 어떻게 삶과 소통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이정표 하나를 발견한 기분~

이길에 끝에 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끝까지 가 보면 무엇인가 있겠지...

P.S.
주지아로, 바티스타 피닌파리나의 자동차 디자인도 한 번 생각하자. 언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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